모래성분1 모래알갱이의 노래 세월이 스쳐 가면 많은 것들이 형태가 없는 곳으로 사라집니다. 석영은 풍화에 잘 견디며 경도가 높아, 모래에 남습니다. 석영 외에도 조개껍질과 산호의 가루인 탄산칼슘이 모래속에 많이 들어 있어요. 한 두 해가 아니라, 몇 억년의 시간이 스다듬고 지나면 하얀 가루가 된 그것들은 백사장으로 남게 됩니다. 다양한 크기의 모래들은 그 크기에 따라서 명칭들이 있겠지만, 해변을 걸을때 발 밑으로 부드럽게 흩어지는 모래들에 이건 무슨 모래, 이건 무슨 모래, 하며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을테지요. 지구가 살아온 나이는 여러 곳에서 발견되지만, 저는 이 모래만큼 그 자취를 말없이 증거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룡의 뼈가 드러난다든지, 극적인 연출은 없지만, 본래 얼마만큼 큰 덩어리였을지 알 수 없는 이것들은 자신들.. 2021.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