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속적인 대중소설 작가, 혹은 단순한 인간의 내면적 공포심을 잘 자극하는 공포소설 작가라고만 생각하던 독자들은 쇼생크 탈출의 문학성에 놀라게 됩니다. 이건 어떤 작가가 쓴 소설의 일면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반적인 판단의 오류인데요. 모든 것을 일반화하고 정해놓으면 에너지 소비가 적게 되는 뇌의 효율성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세상의 모든 것은 일반적이지 않아 우리를 놀라게 하고 당황하게 합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복잡 다양한 것은 물론이고, 아!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고 그건 원래 그래!라는 말이 나이를 먹고 세상을 경험할수록 맞지 않는 이야기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말 따위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해 볼 때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남들에게 소개를 하거나 항상 떠벌리곤 하지만 정말 알고 계십니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
두꺼운 양장본의 황금가지 출판 검은색커버를 잔뜩 가지고 있는 제게는 총알차 타기의 얇고 다소 조잡한 컬러유광코팅의 책자가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읽었을 때? 의 그 심심함도 이 책의 커버 이상으로 마치 평양냉면을 처음 먹었을 때의 기분처럼 무미건조했습니다. 하지만 몇 번 읽고 나면 공포는 더 커지고 단순히 공포소설이상의 것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저는 이 책을 지인에게 선물하고 저는 새로 구입했습니다. 스티븐킹의 소설을 소개할 때 선물해 주는 용도로 쓰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했으니까요. 코맥맥카시 소설을 권할 때 더 로드를 선물하는 것처럼요. 본디 이 소설은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단편 소설로, 2000년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e북 전자책 형태로 출간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도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입니다.
스토리
마치 도시전설을 화자에게 듣는 듯한 이 소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 앨런은 어머니 진 파커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히치하이커를 실행합니다. 이 계기로 앨런은 도로를 지박령처럼 돌아다니는 기이한 운전자와 만나게 되는데, 그 운전자는 죽은자로 앨런에게 쉽지 않은 선택을 강요합니다. 바로 앨런의 어머니와 앨런 중 한 명은 저승으로 가야 하는데 둘 중 하나를 앨런에게 고르라고 합니다. 나머지는 책을 구입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후기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신분은 시간이 나실 때 또 한 번,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또 한 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른 책입니다. 이와 비슷한 소설이 읽고 싶어 인공지능에게 물었더니 엉뚱하게도 스티븐킹 초장편 망작인 스탠드를 소개해주는군요. 스탠드는 전혀 다른 책이며 긴 책을 읽기가 쉽지 않았지만 결말에 가서는 더욱 힘들어지는 정말 이건 무슨 생각으로 쓴 책인가 싶어, 그간의 스티븐 킹에 대한 팬심을 한방에 폭파시켜 버린 망작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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