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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모래알갱이의 노래

by BADAYO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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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스쳐 가면 많은 것들이 형태가

없는 곳으로 사라집니다.

석영은 풍화에 잘 견디며 경도가 높아,

모래에 남습니다.

석영 외에도 조개껍질과 산호의 가루인

탄산칼슘이 모래속에 많이 들어 있어요.

 

 

한 두 해가 아니라, 몇 억년의 시간이

스다듬고 지나면 하얀 가루가 된

그것들은 백사장으로 남게 됩니다.

다양한 크기의 모래들은 그 크기에

따라서 명칭들이 있겠지만,

해변을 걸을때 발 밑으로 부드럽게

흩어지는 모래들에 이건 무슨 모래,

이건 무슨 모래, 하며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을테지요.

 

 

지구가 살아온 나이는 여러 곳에서

발견되지만, 저는 이 모래만큼 그

자취를 말없이 증거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룡의 뼈가 드러난다든지, 극적인

연출은 없지만, 본래 얼마만큼 큰 

덩어리였을지 알 수 없는 이것들은

자신들의 덩치를 자랑하지도,

"내가 옛날에~"라며 그 전에 모습을

떠들지도 않습니다.

 

 

완전히 소멸되어 가지 않아 형태가 있고,

그 이전에 격차를 논하지 않고 현재 동등하며

햇볕을 받으면 온기를 품어 따스해지고,

달빛을 받으면 물기를 머금고 촉촉히

감싸주는 모래.

 

 

지금 저기 있는 조개껍질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노래를

부르며, 지구가 어루만져 주기를...

수억년의 시간 동안 보듬어 주면,

그리 모래가 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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