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동네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는 저는
대명동 삼각로타리에서 영남이공대 쪽으로 난
길의 골목안에서 묘한 식당을 만납니다.
밥카페? 스넥? 커피? 정체성을 알 수 없습니다.
간판도 외관도 뭔가의 혼종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약간 일본의 조그마한 가게 같은 느낌도
듭니다.
홀린듯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 가게의 테이블과 칸막이 등은 콘셉트를
알 수 없습니다.
엔틱 한 것 같기도 하지만, 뭔가 역시 혼종.
저는 노란 계란 아래 따뜻한 밥이 있는
오므라이스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과
멸치맛이 난둥만둥하는 밍숭 밍숭 한
국물의 조합을 좋아합니다.
과연 이곳에서 그런 오므라이스를 만날 수
있을까요?
다른 메뉴들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이날 제가 먹은 것은 제가 입맛 없을 때 먹는
오므라이스입니다.
식당 안쪽 바퀴가 달려 탈의를 해도 될 것 같은
칸막이 안쪽으로 원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 앉아 오므라이스를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나왔네요.
와 뭔가 혼종입니다. 케첩 맛이 나는 볶음밥 위에
계란을 얹어 놓은 오므라이스를 상상했는데
한 입 떠서 넣어 보니, 왓뜨~
스파게티의 느낌 혹은 좀 더 디테일 있는
소스의 맛이 납니다.
와우~~ 우걱우걱 허겁지겁
와 오므라이스 맛있네요.
다른 음식들이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이 집은 음식도 개성 있네요.
국물을 떠 넣어 봅니다. 오 싱겁습니다.
토마토의 짠맛에는
국물이 싱거워야 됩니다.
되었습니다.
곁들여 주신 김치를 맛봅니다.
김치를 두 종 주신 것도 그렇고
적당량에 깔끔합니다.
하지만 오므라이스가 약간 간간하다 보니
저는 김치가 조금 더 싱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남기지 않습니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다 먹어 버렸네요.
아 더 먹고 싶다...
하지만 이 마음은 다음에 또 다른 메뉴로
시도해 보도록 합니다.
주소는 대구 남구 현충로 40길 5
상호 오즈 키친입니다.
오므라이스 6,5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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