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까마귀, 기억력 나쁜것과 무관한 새

by BADAYO 2022. 9. 27.
반응형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우리는 기억력이 나쁜 사람을 보고,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고 흔히들 말합니다. 하지만 까마귀는 머리가 좋고 지능이 높아서 동물 중에 영리하기로 손꼽히는 동물입니다. 훈련이 진행된 까마귀의 경우에는 무려 6~7세 어린이의 지능과도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부피와 시간의 개념을 알아먹으며 스스로를 알아보고, 그들만의 문화와 언어가 있으며 여가를 누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혹성탈출은 우리가 해야겠다!

 

즉흥적 문제 해결력과 도구 제작 능력이 침팬지를 능가한다는 연구조차 있을 정도니 말 다했습니다. 도구 중에 갈고리를 쓰는 것은 인간 외에 까마귀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또한 2002년 배티라는 이름이 붙은 뉴칼레도니아 까마귀는 병 속 먹이를 꺼내기 위해 철사를 구부려 쓴 기록이 있으며 스크럽 제이라는 까마귀는 먹이로 땅콩과 벌레를 주었을 경우 이를 우선 숨기는데 시간이 오래 지난 후 벌레는 썩었을 것이라 생각해 찾지도 않았고 땅콩만 찾아서 먹는 능력을 보였습니다.

 

 

호두까기 인형? 필요 없어 그런 건!

 

믿기지 않겠지만 딱딱한 호두를 까서 먹을 때 까마귀는 인간의 자동차를 이용합니다. 신호대기 중인 자동차 바퀴에 호두를 가져다 놓고 차가 지나가면서 호두가 깨지면 그때 알맹이를 먹습니다. 그냥 도로도 아니고 횡단보도 위에 올려놓고 파란불이 들어오면 가서 먹습니다. 

이런 까마귀의 지능을 이용한 인간의 쓰레기통이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보인 적이 있습니다. 동전이나 쓰레기를 투입하면 그에 준하는 먹이가 나오는 자판기인데 이를 이용하는 동물은 까마귀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더 놀라운 반전은 처음에 인간이 사는 곳까지 날아와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가던 까마귀들이 더 무거운 것을 넣으면 보상이 많다는 것을 안 후에는 쓰레기 대신 무거운 돌만 넣고 먹이를 빼먹었다고 합니다. 

 

 

반포지효의 효자 새를 아십니까?

 

새 중에 자식이 부모를 먹여 살리는 것은 까마귀뿐이기에 반포지효라 해서 효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조류들도 나이 많은 개체가 우선되기 때문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며 이는 털이 부풀어 어미보다 오히려 커 보이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보고 착각해서 일어난 일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까치는 싫어!

 

까치와 까마귀는 경쟁상대입니다만, 보통은 까치에게 밀립니다. 그 이유는 까치보다 까마귀의 개체수가 적기 때문이지만 가끔은 까마귀 무리가 이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디서나 겹쳐서 라이벌인 두 녀석들도 다른 맹금류가 나타나면 둘이 연합해 공격합니다. 매 같은 새뿐 아니라 덩치가 훨씬 큰 독수리조차 이 녀석들에게 쫓겨 다닙니다. 정말 머리가 좋은 두 조류입니다.

여러분들은 까치가 좋습니까? 까마귀가 좋습니까? 저는 요즘 들어 까마귀가 더 좋습니다. 깍 깍 까치소리보다 까마귀 소리가 더 좋으니 별일입니다, 까마귀가 비록 길조로 대접을 받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흉조일 이유도 없으니까요. 요즘 까치 개체수가 줄어들어서 까마귀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자연계는 뭐니 뭐니 해도 적당해서 균형이 맞는 게 딱 좋은듯합니다. 

 

[나무 위키, 위키백과 참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