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산책시키는 사람들
얼마 전에 집 근처 강변도로를 산보하다가 동네에서 좀 유명한 고양이를 만났어요. 아저씨와 함께 나온 고양이인데 이 녀석이 희한하게 산책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줄도 없이 나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개도 아닌 고양이가 산책하는 것은 처음 봐서 많은 분들이 모여서 신기하게 보기도 하고 질문도 하고 했네요. 아저씨 말로는 밖에 나오면 그렇게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너튜브 유저중에도 구독자 40만 명의 고양이 산책이라는 분이 고양이 레오와 산책합니다.
고양이도 산책을 좋아할까요?
정말 고양이는 산책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사람의 생각으로는 개와 달리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면 고양이도 본래 야생동물이었을 텐데 병이나 나지 않을까 상식적으로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고양이 산책이 생각보다 많이 위험한 행동이고 또 따로 필요한 일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고양이가 일단 산책을 좋아하느냐 안 하느냐를 따지기 전에 이 산책이라는 행위가 가져올 위험성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고양이 산책의 위험
고양이 짤을 보면 아주 좁은 구멍이나 (정말 상상도 못한 곳에 들어가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어요.) 연체동물처럼 철창사이를 지그재그로 빠져나가는 영상들이 유명하죠. 그만큼 고양이는 액체설이 나돌 만큼 유연해서 개처럼 줄을 묶는다고 안전하지는 않아요. 줄에서 빠져나가 버릴 수도 있고 집고양이인지라 길에서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삼킬 수도 있어서 위험합니다.
교통사고는 특히 더 위험한데 운전하시는 분들이면 심심찮게 길에서 사고를 당한 아이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런 날은 정말 우울해지죠. 내려서 수습하기도 힘들어서 국도나 일반도로일경우 국번 없이 128로 신고하게 됩니다. 고속도로는 158-2504 한국도로공사입니다. 매해 5천 마리 이상의 고양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넙니다. 산책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생각해 봐야 됩니다.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줄에서 빠져나간 고양이는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돌발 상황에 줄에서 빠져나간 아이를 추적해서 잡을 수 있는 집사가 얼마나 될까요? 우사인 볼트가 시속 44키로인데 고양이는 48킬로 정도로 달린다고 합니다.
또한 고양이는 영역을 지키는 동물로 자신의 공간안에서 안정을 찾죠.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예민함이 치솟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아주 특이한 아이가 아니면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집고양이와 길고양이들의 합사를 다룬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무서운 고양이 전염병은 참 많습니다. 범백, 허피스(고양이 헤르페스), 클라미디아, 백혈병, 면역부전, 전염성 복막염, 칼리시, 고양이 광견병 등 아이들이 걸릴 전염병들은 너무 많아요. 동물원의 동물들이 오래 산다고 하는 말도 거짓은 아닌 것이 집사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의 수명이 길게는 20년까지라고 한다면 길고양이는 그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만일 아이를 계속해서 산책시킨다면 수명이 많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사람
생각보다 많은 집사들이 고양이들을 잃어버리거나 잠시 맡겼다가 그 사람이 버렸다거나 등의 복잡한 사연으로 슬픔에 빠집니다. 너튜브 유저중에 구독자 14.9만의 고양이 탐정 TV는 그런 고양이들을 찾아줍니다. 저도 구독하고 가끔 보는 채널입니다. 절대 잃어버려서도 안되지만 혹시라도 그런 불행한 일을 겪으셨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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