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조미료 시장은 유명한 브랜드가 몇몇 있습니다. 세대를 교체하면서 신흥강자들도 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시다와 미원만큼 유명한 제품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손맛이 담겨있는 조미료라고 하니 조금 아이러니한데요. 조미료를 조금 쓰는 집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예 안 쓰거나 그냥 쓰거나이지 아주 소량으로만 쓴다는 곳은 잘 못 본 것 같습니다.
다시다의 역사
미원과 쌍두마차를 달리는 다시다에는 다시마는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MSG 성분을 추출해 낸 재료가 다시마입니다. 미원에게 일등자리를 항상 내줬던 삼성의 이병철 회장의 엄명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제일제당은 미풍이라는 비밀무기를 만들어 내지만 사연 많은 이야기만 생산해 낸 채 1975년에 이르러서야 다시다를 개발해 냅니다. 지금은 라인업들에 여러 맛이 있지만 최초의 다시다 라인은 쇠고기와 생선의 두 가지 맛이었습니다. 역시 인기 있던 것은 돈 벌어서 뭐 하게 물으면 소고기 사 먹지 하는 민족답게 쇠고기 다시다였습니다. 반면 인기가 지리멸렬하던 생선맛은 결국 멸치 다시다로 재 탄생하게 됩니다.
미원과의 비교
현장에서 뛰시는 요식업계에서 미원과 다시다는 결을 달리 합니다. 미원은 여러 재료의 맛을 끌어올리려고 재료 여기저기에 감칠맛을 더하며 사용되지만 다시다는 육수를 끓일 때 많이 사용됩니다. 다시다를 넣고 끓이면 육수의 맛을 재현해 내기 때문인데 실제로 냉면 육수를 낼 때 다시다를 사용해서 끓이고 식초를 넣은 물냉면은 맛이 생각보다 너무 있습니다. 그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설렁탕 집에서도 다시다는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업소에서 많이 사용해서 이미 입맛이 길들여져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아무리 정성 들여 끓여도 바깥 음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뭔가 부족한 맛이 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조미료의 유해성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이 물론 건강에는 더 좋은 것이 맞지만 이런 조미료를 넣어 주면 소금의 섭취량은 줄어든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간간하니 소금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경쟁자에서 패밀리로 그리고
미원과 다시다로 대표되는 대상과 제일제당은 길고 긴 역사 동안 전쟁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치열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업치락 뒤치락 이기고 지고 하던 철천지 원수 같던 사이에서 사돈지간이 되면서 종식되나 싶었지만 이재용 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는 결혼 11년 만인 2009년 이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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