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을 보면서 군검사 도베르만도 본 적은 오래되었습니다. 22년작이기는 해도 최신판은 거의 다 본 저로서는 군대물이라 계속 패스하고 있었습니다. 별로 보고 싶은 인물들과 내용이었으니까요. DP라면 또 모를까? 그러다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가 참 아이러니한 게 티빙에서 백패커를 보고 나서입니다.
안보현
키 187에 83키로의 훤칠한 외모를 지닌 배우입니다. 5년간 권투를 했고 부산광역시 대표까지 되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 단골로 나간 선출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본 것은 그전에는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오늘 찾아보니 이태원 클라쓰에 장가의 후계자 금수저로 출연했었네요. 사실 이번에 본 것도 안보현 배우가 백종원 씨랑 같이 다니면서 요리를 하는 백패커라는 프로그램에서 입니다. 딘딘이랑 오대환 씨도 같은 팀입니다. 중간중간에 도우미들이 오기는 하지만 이들이 정규멤버입니다. 맛있는 요리를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이들은 진짜 시시한 출장, 로드 요리 프로그램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고생을 합니다. 백종원씨도 진짜 리스펙합니다. 사실 이 예능을 보기 전까지 백종원 씨도 안보현 씨도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딘딘은 말할 것도 없지만요. 그런데 체고 출신이라 전국체전도 늘 출전했다는 안보현 씨가 이 예능에서 괜찮게 나옵니다. 뭐 티브이로 사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소방관 편에서 안보현 씨를 보고 '도배만'이라고 부르는 걸 보고 궁금증이 터져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1편만 본다는 것이 다 보고 말았네요. 재미는 있었습니다. 시청률이 잘 나온 이유도 알겠고 뭔가 모르게 잘 맞아떨어진 드라마였습니다.
흠결
하지만 흠잡자면 한도 끝도 없는 완성도는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시트콤 같은 분위기랄까, 사람은 죽어 나가는데 진지함은 없는 요즘 방송 프로그램의 결을 그대로 가져온 듯합니다. 이는 예전에는 없던 분위기인데 마치 총알탄 사나이에서 웃으면서 사람들을 처치하는 그런 분위기랄까. 상당히 진지해야 하는데 반면 우스운 장면이 연출되어 현실감이 더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노파심이지만 이런 방송들이 계속 되기 때문에 길에서 인명을 빼앗는 미친 행위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일까도 싶습니다만 너무 과한 생각이겠죠. 아무튼 결정적인 흠은 드라마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편일병 사건입니다. 생뚱맞게 끼워 넣은 듯한 느낌도 나고, 또 DP의 김루리 일병 사건이랑 너무 비슷하더군요. 다른 오락적인 부분들은 이해가 가지만 이건 좀 아녔습니다. 그리고 군대가 좋지는 않지만 너무 부정적인 면만 부각했습니다. 마지막에 법정에서 넋두리 했던 군바리 발언은 안 그래도 젊은 친구들이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데 너무 했습니다.
장점
장점은 빨리 보게 되는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속도감이 있고 배우들의 캐미도 좋았습니다. 요소요소에 맛깔스러운 연기들이 있어서 제 생각에 배우들이 반은 넘게 했습니다. 정작 있어야 할 러브라인은 마지막에서야 70년대 포옹 후 키스처럼 고개로 대충 가리기 신공으로 잠깐 보여줬지만, 엉뚱하게 고모님이 러브라인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뭐 이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다만 이때도 시트콤 분위기가 많이 났습니다.
기적의형제 시청률과 스토리
기적의 형제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정우가 연기를 원래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가끔 윽박지르고 감정 드러내는 장면은 진짜 잘하는 것 같습니다. 김지우 작가의 극본인데 김지우 작가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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