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빛 화려함을 지닌 주인공
김용작가의 주인공 중 가장 화려한 녀석을 꽂으라면 장무기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프로필상으로 압도적입니다. 무당 장삼봉이 태사부이고 무당칠협들이 삼촌들인 친가 쪽은 정파명문, 외가 쪽은 사파명문으로 명교 4대 호법왕 중 한 명이자 천응교 교주인 백미응왕 은천정을 외조부로 두고 외삼촌 은야왕, 명교 4대 호법왕 금모사왕 사손이 또 그의 의부입니다. 태어나자마자 금수저입니다.
일 이등하는 착해 빠진 성품이 우유부단
장무기 보면 참 착하다, 싶다가도 이용당할 때 보면 또 고구마 백개입니다만, 그런 성품 때문에 또 온갖 기연을 얻는 걸 보면 세상 착하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만, 저라면 무리인듯합니다. 절벽에서 떨어져도 기연인데 말 다한 장무기의 천운! 정말 닮고 싶어 지네요. 하지만 무기를 보면 이상하게 영호충을 볼 때의 측은함이나, 양과에게 가는 애정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기연에 기연을 더하면 장무기
의천도룡기를 보다 보면 김용작가가 판타지를 조금 알았다면 장무기는 어쩌면 용을 타고 다녔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져도 원숭이 뱃속에서 구양진경을 발견하고, 불행히 갇혔는데 또 건곤대나이를 배우고, 사방에 미녀들로 하렘을 구성하고, 구음진경에 무목유서까지 득템! 진작 가지고 있던 의술에다 무목유서의 병법까지~ 의천검, 도룡도, 성화령신공! 신나는구나!
다가졌는데 이상하게 정 안가는 무기여 잘 있거라!
이 소설을 쓸 때 김용작가는 인간의 다 가진 능력으로도 풀 수 없는 인간사에 대해 쓰고 싶었다는 말이 진심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만큼 장무기는 다 가졌습니다만 희한하게 정이 안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무기를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권을 전독하고 다시 재독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티브이판 드라마는 그냥저냥 나오는 데로 봤습니다.
의천도룡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세상사 뭔가 좀 부족한구석이 있어야 매력도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준 소설이었습니다. 먼치킨이 된 주인공은 그냥 매력 없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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