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중독자인 저로서는 커피에 대해 잘은 알지 못해도 잘 먹기는 합니다. 예전에 지인이 루왁커피라며 건네주었던 커피도 뭔가 다른 것 같기는 한데 뭐가 다른지는 잘 몰랐지만 맛있게 먹기는 했습니다. 세계에는 다양한 커피들이 존재하죠. 특이한 커피의 세계 그 비범한 맛과 과정을 한 번 파해쳐 보겠습니다.
루왁커피
세계에는 다양한 특이한 원산지와 생산 방법을 가진 커피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의 "코피 루왁"은 사향고양이에게 커피 열매를 먹이고 그 배출한 똥에서 원두를 다시 채집해서 추출 로스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특이한 커피입니다. 말만 들어도 역겨울만한 이 커피는 고가로 판매되는 사치품목이라는 점에서 더 놀랍습니다. 특징이라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할 때 일반적인 원두와 달리 마치 콜라만큼 거품이 올라오는 특징이 있는 커피입니다. 인도네시아 특산품이고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일본의 기생 게이샤하고는 일도 관계가 없는 게이샤의 이름 유래는 어디서 나왔을까요? 에티오피아의 게샤라는 지역에 자생하는 게샤 종이라고 불리던 커피종이 일본인 업자가 잘못 알아듣고 게이샤라고 들었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 게이샤 커피 종은 병충해에 약하고 재배가 어려울뿐더러 수확량도 많지 않아서 90년 이상 전부터 그 존재가 발견되었지만 최근에 유명해진 종입니다. 파나마에 있는 에스메랄다 농원은 해발 1,600미터에 위치해 게이샤 종이 1500~1700미터에서 잘 자라는 것에 적합한 재배 환경입니다. 2004년 개최된 커피 품평회에 에스메랄다 농원이 출품한 게이샤 종이 고가로 낙찰되어 우승하게 되며 유명한 커피 콩이 되었습니다. 코피루왁이 파운드당 160불에서 최고 600달러 정도 한다면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는 파운드당 100~350달러 정도로 판매됩니다.
블랙 아이보리
역시 파운드당 500불 이상에 판매되는 고가의 커피입니다. 사향고양이가 먹은 루왁이 아니라 그 보다 훨씬 큰 덩치의 코끼리 배설물에서 골라낸 원두로 만드는 블랙 아이보리 커피입니다. 태국 접경지대에서 생산되며 5성 호텔에만 공급이 되는 커피입니다. 한 잔 주문을 하면 6만원 정도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핀카 엘 인제르토
산미가 적은 커피로 1874년 설립된 가족 농장에서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1파운드당 500달러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동물에게 먹여서 커피콩을 다시 발효 추출하는 커피들이 많은데 이러다가는 토끼똥커피 기린똥커피 별별 똥 커피가 다 나오겠습니다. 희한한 세상입니다. 저는 코끼리 똥 커피는 안먹으렵니다. 루왁도 사실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그럴바엔 그냥 품종 좋은 커피 여러잔 먹을랍니다. 로스팅 잘하고 기술 있는 분이 내린 제대로 된 커피가 그립네요.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치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지상 동물, 표범과의 차이 (0) | 2023.06.04 |
---|---|
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세계의 특이한 거미와 절지동물들 (0) | 2023.06.03 |
자전거 교통법규와 서울 자전거 라이딩 코스 (0) | 2023.05.27 |
삼양 된장라면 그리고 백종원 된장라면 (0) | 2023.05.26 |
무정부주의 아나키즘과 아나키스트 (0) | 2023.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