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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좀 더 추운 것 같아서,
점심은 육개장 집에가서,
육국수를 먹었습니다.
수북한 찢 소고기와 파 속에
노르스름한 국수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크~ 따끈한 국물과
국수를 남김없이 싹 긁어먹고
나오니, 몸이 따뜻합니다.
사실 육개장은 삼복더위에
더위를 이길 요량으로 조상들이
즐겨 먹던 개장국의
대용품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 반려동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먹을거리가 많은데 인간의 친구인
개를 먹는 것은 점차
혐오 시 되고 있어서
개장국 대신에
육개장이 대신하게
되었답니다.
육개장은 개고기 육질과 비슷하면서
단맛이 도는 소의 양지머리 부위로
파와 나물을 넣고 맵게 끓여
얼큰한 맛이 나는 탕입니다.
음식 이름을 개장국의
'개장'에 쇠고기를 뜻하는
고기 '육'자가 붙은 것이죠.
각 지역의 육개장 끓이는 법도
특색 있게 다들 다릅니다.
1896년 연대 규곤 요람에 따르면
"고기를 썰어 장을 풀어 물을 많이
붓고 끓이되 썰어 놓은 고깃점이 푹
익어 풀리도록 끓인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추울 때 먹으면 딱 좋은
육개장이 복 중에 먹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늦게나마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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