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사람의 이야기이며,
인생의 이야기기입니다.
바다 한가운데의 섬처럼 혼자이며,
세상 기구하거나, 엄청나게 극적인 그런 것 아니어도,
삶이 뒤 흔들릴 정도로 아플 수 있으며,
희망 없는 나락으로
자신을 끌어내릴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러
출동중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한 쪽팔이
마비되어 버린 여형사가 김혜수가 맡은 현수입니다.
극 중의 이러저러한 일들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들이며,
같은 처지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감정의 표출이며
자칫 빠져들 수 있는 유혹들을 배경으로 합니다.
현수는.
사기 사건의 증인이자,
사기 가해자의 딸로서
섬에 보호관찰 중이던 여고생,
세진의 섬 바위 투신자살사건을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정직을 풀고, 징계를 잘 넘긴 뒤,
복직하자는 제안을 받아,
자살 사건을 맡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면 할수록
소녀와 자신이 닮았다고 생각하는 현수.
하지만 관객이 현수의
이런 감정에 공감대를 느낄 만한 교차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CCTV 속의 소녀의 표정이
매일 보는 거울 속의 자신의
표정과 같다고 말하며
빨리 사건을 종결하라고 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꾸 깊이 빠져드는
현수. 하지만, 흠잡을 때 없는
배우들의 연기에도 저는
현수의 이 감정에는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영화 자체가 뚜렷한 색깔이나
크게 공감 가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평소 확실히 말은 안 하는데~~~
어떤 느낌인지는 얼핏 알겠는 그런 사람과
친구했을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인해 치유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검은 터널 같은 삶도,
사람이 내민 손으로 인도되어
빛을 찾아 어둠의 끝에 도달합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달리 말하면
내가 살던 날이며,
그 날 살아난 것은
소녀 세진뿐 아니라
사건을 맡고 추적하던
현수 역시 새 삶을
찾아 나섭니다.
갈피를 못 잡던, 스토리는
마지막을 씬을 보며
용서합니다.
별점 5개 중 2.5개를
평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야광 별 같은 저녁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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